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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

경제는 정말 어렵다. 복잡하고 잘 이해도 안 되는데 알아야 할 개념도 너무 많다.게다가 수식과 그래프까지 수두룩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한다.경제뉴스도 알아듣기 힘들 때가 많은데, 하물며 경제학자들의 논문은 거의 외계 언어로 쓴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경제는 아무리 어렵고 귀찮고 싫더라도 외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토대이자 먹고사는 현실이 바로 경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누구나 도덕과 규범을 내세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개인, 집단, 국가 간에 무수한 이해관계가 충돌한다. 무엇을 어떻게 생산해야 할지, 성과를 어떻게 배분할지, 누가 더 세금을 내야 할지, 경제성장률은 어떻게 끌어올릴지 등 무수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복잡한 퍼즐과도 같은 경제 현상 속에서 최선의 해답을 찾으려면 경제 현상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눈이 필요하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은 가진 뜻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좋은 해법을 도출해내기 어렵다. 경제학을 전공했든 그렇지 않든,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면 반드시 경제를 알아야만 하는 이유다.먼 옛날이나 지금이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능력이다.인간은 당장 내일이 궁금하기에 오늘의 운세나 점쟁이의 한마디에도 솔깃하다. 이른바 운명철학관에 사람들이 몰릴, 주가 전망이 그럴싸하게 들리고, 일기예보를 반드시 챙겨보는 이유다. 만약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부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실제로 국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한 미국 드라마에서는 신문을 하루 먼저 받아 보는 '시간 훼방꾼'이 주식에 투자해 억만장자가 되는 장면이 나온 적도 있다.당장 하루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예측이 맞든 틀리든, 정부, 개인 등 경제 주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경제 전망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한국 개발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등 내로라하는 연구기관들은 매년 경제 전망을 하며, '내년 경제 성장률 3, 물가상승률 2.5%, 경상수지 흑자 300억 달러' 등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다. 국제통화기금, 경제협력개발기구 같은 국제기구들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이 같은 경제 전망은 경제 주체들에게 일종의 내비게이션이 되어준다.정부가 새해 예산을 짤 때나 기업이 투자 계획을 수립할 때 이러한 전망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개인이 장사하려 할 때도 어떤 분야가 좋은지 경기와 사업 전망을 두루 살필 것이다. ㅜ문제는 이런 경제 전망이 대개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면,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해마다 2~3%씩 어긋난다. 경제 전문가 만 500여 명에 달하는 한국 최대 경제 연구기관인 한국은행이 이 정도니 다른 전망기관들도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경제 전망이 수시로 틀리는 것은, 그 어떤 탁월한 경제 전망 모형을 수립한다 해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물론 경제 전망 모형에 결함이 있을 수 있고, 수치화할 수 없는 불확실한 부분에 대한 추측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나 유럽 재정위기 같은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길 때도 종종 있다.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우, 불과 몇 달 전까지 그런 충격이 올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자신이 금융 위기를 예견했다고 주장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는 이전에 어렴풋이 위기론을 언급한 것을 마치 자신이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처럼 심리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또 경제 전망이 나오면 합리적인 경제 주체들이 그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적절히 수정하는 것도 전망이 자주 빗나가는 요인 중 하나다.사람들은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동원해 합리적으로 현상을 판단하고 미래를 예상해 대응한다.따라서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경제 주체들이 미리 판단하고 행동을 반경 하는 바람에, 기존의 행동에 따라 수입한 정책은 쓸모없게 돼버린다.예측 가능한 정책은 효과가 없고, 국민이 전혀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전략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이론이 맞는다면, 단기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케인스주의자들의 주장은 틀린 것이 된다. 그러나 현실 경제에서 재정 확대 정책, 금리 정책, 감세 정책 등이 성장률, 실업률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미래를 바꾸는 것에도 제약이 따르기도 하고, 경제 주체들의 정보 흡수 능력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합리적 기대 가설에도 한계가 있다. 경제 전망은 참고할 수준은 될 수 있어도 맹신할 대상은 결코 아니다.그런데도 경제 전망이 나올 때마다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현재 여건에서 효율적인 정책이나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최소한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여기에는 별다른 대체재도 없다. 다만 자주 빗나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중도에 경제 전망이 수정되면 정책이나 사업 계획도 그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카산드라는 정확한 예언을 하고도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해 끝내 비극을 맞았다. 반명 정책 전망은 부정확하지만 그래도 경제 전망은 부정확하지만 그래도 경제 정책 및 경제 정책 및 계획 수립에 나침반 노릇을 한다. 이마저도 없다면 경제 주체들은 가로등은커녕 달빛조차 없는 칠흑 같은 밤길을 걷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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