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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자본주의 가치에 대한 정보

물건과 물가는 전혀 다르다. 물건은 사물 그 자체이고, 물가는 돈으로 측정된 숫자이다. 물건은 시간의 함수로 변할지라도 본질은 같다. 그러나 물가는 수시로 변동한다. 그 이유는 돈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앞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 사자와 팔자의 경제 원칙에 대해서 배웠다. 경제는 희소성의 가치가 절대 원칙인데, 시소 원리로써 4자와 8자로서 이해를 해도 사실상 어렵다. 왜냐면, 경제는 김밥 천국에서 치즈 김밥을 사 먹었을 때 10 주고서 받아야 할 거스름돈을 계산하듯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경제의 기본 원리는 덧셈 뺄셈처럼 간단하지 않다. 시소 원리가 쉬워도 어렵다. 그 이유는 3단계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8자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판단해야 하고, 둘째 8자가 내려갔는지 4자가 내려갔는지 판단해야 하고, 반대편으로 올라간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3단계를 한꺼번에 계산하는 것은 컴퓨터가 아닌 이상 언제나 오류의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도 마찬가지다. 수요는 필요로 하는 것, 공급은 주는 것으로 그 단어의 뜻을 알고는 있지만 경제에서 무엇이 공급이고 무엇이 수요인지 불명확하다. 금리의 인상과 인하에서 공급은 저축이고 수요는 대출이다. 그러나 어감에서 대출이 마치 공급처럼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생활경제와 경제 원리는 헷갈리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력의 경제 원리이다. 매우 간단하다. 너무 단순해서 놀랄 정도다. 그런데 정말로 맞다. 모든 경제 원리에 적용해도 정확히 맞게 된다. 엄청난 수학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냥 양팔 저울처럼 무게만 비교하면 된다. 부동산의 가격이 치솟거나, 떨어질 때 금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다. 집값, 금리 인하, 금리 인상, 통화량 팽창, 통화량 감소, 부동산 물량 증가와 감소 등등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 많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경제 법칙에서 ‘거품’ 같은 것이다. 경제는 사실 간단하다. 돈을 주고서 물건을 사는 것이 곧 경제이다. ‘교환’이 바로 경제이다. 둘의 개념이 뭔지만 정확히 알면 된다. 부동산 가격을 논할 때는 집과 돈이다. 공급량과 수요량을 측정한다고 하지만, 수요량은 곧 돈에 해당한다. 수요량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헷갈리기 시작한다. 변수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물건과 돈의 거래로 이해하면 편하다. 2개를 양팔 저울에 올려놓고서 가격이 멈췄으면 그것은 상호 균형점이다. 물건과 통화량은 상호 측정하면서 그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마치 김밥집에서 치즈 김밥을 2 사 먹듯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때, 집이 더 많아졌다고 하자. 일반분양분이 쏟아지게 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집이 더 많아지면 집의 무게가 더 많아지므로 집 쪽으로 양팔 저울은 기운다. 이것은 논리적 설명이 필요 없다.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집 쪽으로 양팔 저울이 기울었으므로, 집은 아래로 떨어졌고 대신에 돈은 위로 올라가게 된다. 집이 돈과 비교할 때는 집이라는 물건으로 비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집의 가치로서 돈과 비교하는 것이다. 결국, 집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집값이 아래로 폭락한 것이다. 반대편에 돈이 올라간 것은 돈값이 올라간 것이다. 집에 대한 돈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이것이 이해되면 다양한 경제 문제를 아주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지금 현재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빠졌다고 한다. 부동산 거래가 거의 없어서 침체기에 빠진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M3는 통화량이 급감했다고 봐야 한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 M3는 증가했을 것이지만, 부동산 거래에서 통화량 증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집값이 폭락하려고 하는 것이다. 양팔 저울로 보자면, 집 쪽으로 막 기울이고 하는 것이다. 집 쪽으로 기울게 되면 집값은 폭락하게 된다. 가장 단편적으로 생각할 방법은 돈 쪽에 돈을 올려놓게 되면 양팔 저울은 다시 균형점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통화량 팽창이다. 통화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금리가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금리가 낮아져야 대출을 통해서 돈이 시중에 풀려난다. 이러한 조치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단, 전제조건은 인하된 금리로 풀려나간 통화량이 부동산 거래에 몰려간다는 조건이다. 대출 완화로 풀려나간 금융자본이 주식시장으로 몰려갈 수도 있다. 이것은 은행이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집 쪽으로 양팔 저울이 기우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경제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LG 연구소, 농협경제연구소에서 내놓은 보고서들에는 이러한 답들이 들어있다. 매우 귀중한 경제 정보들이다. 그러나 다른 몇몇 부동산 투자가들은 이러한 경제 정보를 애써 외면하면서 양팔 저울이 집값 쪽으로 기우니까 통화량을 급증하기 위해서 LTV와 DTI를 완화하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방전들이다.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공급물량이 늘어나므로 집값이 내려가는 것일 수도 있다. 집의 숫자가 늘어나는데, 집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집과 돈의 숫자를 따져보면 아주 간단한 결론이 나온다. 집은 계속 늘어나고, 집을 사려고 하는 돈은 결코 늘어날 수 없는 구조라면, 집값 폭락은 어쩔 수 없다. 보금자리 주택이 쏟아지고, 일반분양분이 쏟아지고, 임대주택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투입되는데도 왜, 집값은 오래도록 하락하지 않았을까? 지금에야 겨우 떨어지려고 무게를 잡는 상황이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집이 늘어나는 만큼 반대편에 통화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집보다 더 많은 통화량이 몰렸다는 것이다. 도대체 사람들은 어디에서 돈이 생긴 것일까? 은행에서 담보대출로 가져온 돈 들이고, 부동산이 돈이 되니까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으로 몰려온 자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