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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차 세계 경제위기에 관해 이제 눈을 돌려 세계 경제를 살펴보고 향후 10년을 전망해보자. 한국 경제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까지 지뢰밭이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에는 그나마 세계 경제는 상황이 좋아 한국이 수출 위주로 경기를 재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안팎의 경제 상황이 동시에 안 좋다. 더구나 지금의 세계 경제위기는 단시일 내에 호조로 돌아설 것 같지가 않고 향후 5년 이상 장기 침체 또는 저성장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당장 눈앞에 다가오는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점증하고 있는 세계 경제위기 2막이다. 알다시피 2008년 9월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중 하나인 리먼 파산을 계기로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화산처럼 폭발했다. 당시 금융위기는 과도한 주택담보대출과 이를 기초로 한 파생 금융 ..
천연자연과 근본자원에 대하여 1959년 네덜란드 앞바다에서 대규모 가스전과 유전이 발견됐다. 훗날 북해 유전으로 이름 붙여진 세계 4대 유전 가운데 하나다. 네덜란드는 가스와 원유 수출로 엄청난 오일달러가 쏟아져 들어와 호황을 누렸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오일달러가 들어오면서 통화가치가 급등했고, 물가가 뛰자 덩달아 임금이 오르고 다시 물가가 뛰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네덜란드 제조업의 경쟁력은 급격히 하락했다. 국민은 더 많은 복지를 요구했고 근로의욕은 떨어져 불법파업과 공장 폐쇄가 잇따랐다. 이런 와중에 1973년과 1979년 두 차례의 석유 위기는 네덜란드 경제를 완전히 나락에 빠뜨렸다. 1981~1983년 당시 국민소득은 8분기 연속 감소했고, 3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실업자는 매달 1만 명씩 늘어나 1984년에..
인구와 경제에 대한 정보 유럽 역사에서 중세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던 5세기부터, 르네상스와 더불어 1500년경 근세가 시작되기 전까지를 가리킨다. 즉 대략 5-15세기가 중세다. 중세의 특징은 국왕이 영주에게 봉토를 주면, 영주는 국왕에 복종하면서 기사와 농노를 거느리고 자기 영지를 다스리는 봉건체제였다. 또한 국가의 우위에 서거나 서로 대립하던 시기다. 중세는 지배계급에는 축복의 시대였을지 몰라도 대다수 피지배계급의 삶은 고단한 그 자체였다. 중세의 농노는 주인의 물건으로 취급했던 고대의 노예보다는 나았지만 자영 농민과 달리 토지를 갖지 못해 반종민, 반노예 신분이었다. 영주의 토지를 빌려 농사를 지으며 각종 노역과 세금을 감수해야 했다. 이동에 제약이 있었고, 교회에 세금도 내야 했다. 끊임없..
계획경제의 오류에 관한 정보 인류 역사에서 유토피아의 실험은 끊이지 않았다. 인간 행동을 통제할 수 있으며, 정부가 이상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완벽한 지적 능력을 갖췄다는 뿌리 깊은 신념 탓이다. 플라톤에서부터 루소,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불완전한 인간의 오류 가능성과 역사는 정해진 길로만 가는 게 아니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미리 결론을 정해놓은 채 그에 맞춰 인간을 통제하고 교육을 통해 개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현실에서는 누구에나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빌 게이츠나 서울역 노숙자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시간은 공짜가 아니다. 돈을 빌린 신만큼 이자를 물어야 하고, 고용주는 고용한 자원의 시간을 사는 만큼 입금을 주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
터부의 경제원리에 대하여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구약성서에는 돼지가 부정한 동물이기 때문에 이를 먹거나 손대면 부정하게 된다고 기록해놓고 있다. 원래는 먹을 수 있는 동물로 '발굽이 완전히 갈라져 그 틈이 벌어져 있고 되새김질을 하는 것'이라고 쓰여 있다. 이슬람교도들 역시 돼지를 불결하고 부정한 동물로 여긴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그같이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돼지고기는 다른 어떤 동물의 고기보다 효과적으로 곡식의 알곡이나 쭉정이들을 고농도 지방과 단백질로 바꾸어준다.유대인과 이슬람교도들은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일까? 돼지가 불결하고 부정한 동물이기 때문일까? 첫 번째 가설은 돼지가 더러운 습성과 불결한 식습관 때문에 돼지고기 터부, 즉 금기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를 금하는..
경제학의 당근효과에 대한 정보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에는 채찍과 당근이 있다. 채찍은 금지하고 벌하는 것이다.순응하는 사람이 있지만 반발하는 사람도 나온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간절해지는 게 사람 심리다. 이에 반해 당근은 상금. 보너스 등을 가리킨다.당근은 사람들의 행동을 직접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득실을 계산해 행동하게끔 한다.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비바람이 아닌 따사로운 햇살이었다는 이솝우화는 당근이 효과적임을 잘 보여준다, 여기서당근이란 바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성과보수, 즉 경제적 유인이다.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라는 맨 큐의 제4원 리는 ‘사람은 채찍보다 당근에 더 잘 반응한다’로 이해하면 된다.대중의 시각에서 보면 당근보다는 당장 채찍이 잘 통할 것 같다. 금지 법규를 ..
경제 심리적 효과에 대해서 히말라야 산맥 아래 인구 75만 명의 작은 나라인 부탄은 한때 행복한 나라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1972년 당시 부탄 국왕은 ‘국내총생산’ 대신‘국민 총 행복’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에도 못 미치는 가난한 나라임에도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답할 정도여서 ‘행복은 GDP 순이 아니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흔히 인용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먼저 행복지수 순위가 예전 같지 않다. 2006년 영국 레스터 대학교 조사에서는 8위, 2009년 영국 신경제 재단 조사에서는 17위에 그쳤다. 그 이면에는 컬러텔레비전의 보급과 2005년 세계 최초의 담배 판매 전면 금지 조치가 작용했다고 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하다는..
경제적 자유에 대하여 식민지에서 해방됐지만 나라가 분단된 남한과 북한은 세계 학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지난 60여 년간 서로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기에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등 여러 방면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 같은 민족인데 왜 달라졌고, 무엇이 그런 변화를 가져왔을까? 먼저 남한과 북한의 주요 지표를 비교해보자. 인구는 남한 5,000만 명, 북한 2,472만 명으로 약 2배 차이가 난다. 반면 면적은 남한이 약 10만 제곱킬로미터, 북한이 12만 제곱킬로미터로 북한이 약간 넓다. 지하자원 또한 남한에는 석탄, 텅스텐 외에는 이렇다 할 것이 없다. 반면 북한에는 360여 종의 광물자원이 있고 이 중 200여 종은 경제성이 있다. 매장량이 세계 10위 안에 드는 광물만도 마그네사이트, 중석, 몰..